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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병리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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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임상병리사 인터뷰(유경래 임상병리사)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6.06.17
조회수
21

자랑스러운 임상병리사 인터뷰

대한임상병리사협회가 대한민국 임상병리사 출신으로 미국의 권위 있는 자격증인 HCLD(High-complexity Clinical Laboratory Director) Certification을 취득한 유경래 임상병리사와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들어봤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임상병리사(Clinical Laboratory Scientist)로 일하고 있는 유경래입니다. 한국에서 16년 이상 주한미군 용산병원에서 근무하였고, 대한임상병리사협회 25대 중앙회 이사로서 협회에 봉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Lead CLS로 주요업무는 스케줄 설정, 문제 해결, Technical support, management meeting, IQC support 등 lab operation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실 때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가셨을까요?
특별한 계획은 없었고, 주한미군 근무 경력 특별이민을 가게 된 것이라 새롭게 직장을 구할 수 있나? 과연 살아남을 수 있나?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기회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기대와 걱정을 하였고, 미국에서 임상병리사로 살아남아야 하겠다는 것이 당시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는 임상병리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HCLD, 어떤 시험인가요?
미국에서 CLIA라는 법령이 있는데 거기서 규정하는 실험실 최고 감독관 자격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국가고시가 아닌 우리가 잘 아는 ASCP 같은 민간기관에서 모든 전문 자격시험을 위탁하는데요. ABB(American Board of Bioanalysis)에서 주관하는 HCLD(High Complexity Clinical Laboratory Director) 자격을 갖추면 전 미국에서 병원실험실 및 임상실험실(clinical commercial laboratory)을 운영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다만 캘리포니아, 뉴욕 등 5개 주는 자신의 주법에 의해서 이 자격을 면허로 전환해야 하는데 저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기 때문에 지금 면허 전환 과정에 있습니다. 모든 임상실험실 등록(CLIA number)을 받으려면 HCLD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Laboratory는 주로 의사(Pathologist, 또는 임상검사 경험이 있는 physician)가 하고 있지만 Ph.D 가운데 그 조건이 충족하는(HCLD 자격증) 사람에 한하여 그 권리를 부여합니다. 5개의 실험실까지 설립 운영, 감독할 수 있기 때문에 미 전역을 통틀어서 원하는 곳 어디든 리모트(재택)로 관리감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험실 면허를 감독관에게 주었기 때문에 모든 문제도 감독관(Director)이 책임을 지게 되어있습니다. 단순히 실험실 운영에 따른 임상검사 질(Quality)뿐 아니라, 예산, 시설, 안전, 보험청구, 법령 등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서 매년 미국 CMS(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l Service)라는 곳에서 CILA Lab Registry라는 문서를 공개하는데 보통 수십 장이 되는 그 문서에서는 어떤 실험실 어떤 디렉터가 무슨 징계를 왜 받았는지를 공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막중한 책임과 의무 그에 맞는 권리와 보상이 있다고 봅니다.

시험을 통과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시험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2022년 8월 말에 신청하여 2023년 4월 시험 자격이 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즉 서류심사만 8개월 소요되며 제가 신청한 날로 2년, 2024년 8월까지 ABB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시험은 매년 5월, 10월 미전역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두 번 있습니다.저는 2023년 5월 라스베이거스, 2023년 10월 뉴올리언스 두 번의 시험을 실패하였고 마지막 2024년 5월 라스베이거스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과목은 일반과 전공인데 자세한 것은 비밀유지 서약으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일반과정은 미보건법규(CLIA), 안전법규(OSHA), 예산, 실험실관리, QC/QA 관련 문제를 보고 전공은 Molecular Diagnostics를 선택하여 시험을 치렀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전체적인 문제 해결과 예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저에게는 모든 문제가 지식이상 영어로의 이해가 참 어려웠습니다.

대한민국 임상병리사 출신으로 HCLD 자격증을 취득하신 건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하셨던 만큼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Linkedin 같은 곳을 검색하면 간혹 한국인을 볼 수는 있는데 저와 같은 HCLD(general) 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임상병리사 출신 가운데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분은 뵌 적이 없는데 아마 더 계시지 않을까요? 오십이 넘은 나이에 2번이나 실패하면서 많은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특히나 나빠진 머리 탓에 봐도 외워도 또 잊어버리는 절망적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냥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번 봐서 모르면 두 번 보고 두 번 봐서 모르면 또 보고, 그림이 이해가 안 되면 다시 그려보고 그렇게 어떤 책은 일곱 번을 보았습니다. 저는 한국에 이미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 반복하세요. 주식, 부동산은 영원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하세요. 여러분의 자격, 머릿속 지식은 누구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시험을 통과하고 무척 기뻤던 이유는 이번 시험이 저를 직장에서, 정년에서 해방시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디렉팅을 하던 안 하던 전 영원히 HCLD입니다. 시험에 붙으면 이렇게 편지가 옵니다. 당신은 이제 당신 이름 뒤에 HCLD를 쓸 수 있다고...
“You are now entitled to use the initials (HCLD) following your name. Congratulations!”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 당장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자격만 있는 것이지 아직 제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면허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또한 준비과정이 만만하지 않지만 우리 K-CLS(한국임상병리사협회 회원)의 응원을 받아서 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경력을 좀 쌓아야 해서 켈리포니아가 아닌 타주의 소규모 실험실을 리모트로 운영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력과 면허가 완전체가 되면 캘리포니아에 멋진 실험실을 개설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고 싶어하시는 우리 임상병리사의 등대가 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자신이 그만 둘 때까지 절대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인생은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나의 자랑, 대한민국 임상병리사 화이팅

2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