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임상병리사협회

INTERVIEW

INTERVIEW

글자크기
- 기본 +
인쇄하기

부산가톨릭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성현 교수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6.06.18
조회수
1

부산가톨릭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성현 교수

부산가톨릭대학교가 1월 23일(목)부터 2월 2일(일)까지 개발도상국 식수 위생 개선을 위한 ‘Aqua-Viva’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ODA 사업에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성현 교수와 임재원 교수가 참여해 김성현 교수에게 이번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부산가톨릭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성현 교수입니다. 저는 학부, 대학원 학위과정에서 임상병리학과 분자진단학을 전공하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대학에서 11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본부 기획처 부처장 겸 대학혁신추진단 부단장, RISE 사업단 부단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주신 대한임상병리사협회에 감사드립니다.

Q. 부산가톨릭대학교에서 실시한 이번 ‘Aqua-Viva’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A. 2024년 유엔 물개발보고서에 의하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인구는 세계 인구 중 22억 명에 달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저개발국가의 물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수질 오염, 위생 문제, 기술 및 인프라 부족, 경제 · 사회적 문제 등 다차원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부산가톨릭대는 한국전쟁 이후 부산지역 전쟁 피난민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미국의 메리놀수녀회에서 메리놀병원을 지어 의료 지원을 하던 도중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해 메리놀간호학교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더욱 힘든 나라와 이웃을 위해 공헌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본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우리 대학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CUP Aqua-Viva 사업은 부산가톨릭대 사회공헌단 주관으로 캄보디아와 동티모르 등 개발도상국 식수 안정성 개선을 위한 사업입니다. 대학이 보유한 환경 및 보건 관련 전문지식을 국제사회에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으며, (사)이태석 신부 참사랑 실천사업회, 울산시티병원 및 개인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 시행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생활용수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으며, 상하수도 시설의 부족으로 물 위생이 심각하게 저해돼있다고 판단되는 캄보디아(프레이뱅)와 동티모르(리퀴도이)를 대상국으로 선정해 진행했고, 해당 지역에 바이오샌드필터(BioSandFilter) 구축을 주요 목적으로 했습니다. 바이오샌드필터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정기술들 중 가장 널리 적용되는 것으로 모래, 자갈 등의 재료가 주가 되므로 현지 지원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제작과 유지보수 비용도 낮아 저소득 국가에서도 쉽게 도입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인 캄보디아 쩜라은뷔지어 고등학교에 바이오샌드필터 1개, 동티모르 리퀴도이 성 가르멜 고등학교에 바이오샌드필터 2개를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음용할 수 있는 식수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해당 지역의 학생 및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며, 여과된 물 음용을 통해 수인성 질병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에서는 대학의 강점을 살려 현지 학생들을 위한 보건 의료 교육도 시행하였습니다. 접촉성 감염병 질환을 최소활 할 수 있는 손 씻기 위생법과 수인성 감염병 질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한 식수 이용 및 물 위생법 이론, 실습 교육을 시행했고 소변 진단검사를 통한 학생들의 건강 상태도 점검했습니다.


Q. 이번 ODA 사업에서 교수님께서는 사업 중 어떤 역할을 담당하셨나요?
A. 이번 ODA 사업에는 소방방재학과 김예진 교수(바이오샌드필터 설계 및 시공), 임상병리학과 김성현 교수, 임재원 교수(병원성 세균 및 수질보건 교육), 인성교양학부 김덕헌 신부, 원형준 신부, 김성앙 신부,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강동욱 신부(교육 ODA 프로그램 설계)가 참여하였으며, 현지에 파견되어 한국과 가톨릭에 대한 선교를 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레이벵 김종이 신부님과 동티모르 리퀴도이의 김민정 신부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ODA 사업에서 저와 임재원 교수님은 임상병리사로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더불어 소변검사, 그리고 바이오샌드필터에서 걸러져 나온 물에 병원성 세균이 포함되어 있는지 신속배양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추후 이어지게 될 ODA 사업에 대한 계획 수립, 그리고 이와 연계된 학생들의 교육 적용 및 공헌활동을 돕기 위해 학생식당, 교실, 화장실, 기숙사, 성당 등 학생들이 주로 단체생활을 하는 곳들의 위생 상태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하고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해 그 지역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들에 대한 정보, 그리고 이런 검사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임상병리사라는 것을 현지 아이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Q. ODA 사업과 관련하여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A. 현재 캄보디아 프레이벵 지역의 경우, 교육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프레이벵 지역의 타 학교들로 안전한 물 사용을 위한 바이오샌드필터 설치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부산가톨릭대 사회공헌단에서는 매년 1회 이상 해당 지역을 찾아가 학생들 대상 보건교육, 의료봉사, 보건실 시설 개선, 성당, 학교, 학생식당, 화장실, 교실 등 단체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개인위생과 수인성·접촉성 감염 방지를 위한 손소독제, 비누, 곤충(파리 및 모기) 퇴치제 등을 대학에서 재학생들이 직접 비교과 및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만든 아이템들을 현지에 가지고 가서 직접 활용할 계획입니다.
2024년부터 우리 대학에서는 이번에 ODA 사업을 시행한 캄보디아와 동티모르 현지의 고등학교에서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여 의료보건 전문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매년 2~4명씩 가톨릭장학생으로 선발하여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빈센트 수녀회에서 동티모르 딜리에 종합병원을 설립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곳에 추후 우리 대학에서 양성한 인재를 다시 보내서 임상병리사, 간호사 등 의료보건인으로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처음 부산가톨릭대가 세워지게 된 배경과 동일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받았던 도움을 베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Q. 끝으로 병리협보 독자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번 ODA 사업 참여를 통해 임상병리사 또한 ODA 사업에서 정말 많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학에서 임상병리사가 갖추어야 할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재학하는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하여 임상병리사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들을 추가적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활동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독자분들께서도 우리 대학과 대학에서 추진하는 ODA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활동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있으시거나, 개인 또는 진단기업에서 후원의 뜻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악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모든 여정을 웃으며 함께 해주신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과 신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