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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병리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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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 출신 오진규 남원의료원장과 함께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6.06.18
조회수
5

임상병리사 출신 오진규 남원의료원장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원장 오진규)은 2024년 보건복지부 주관 공공보건의료성과보고회에서 기관표창 3개, 개인표창 2개 등 5개 부문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 5년 연속 ‘A’등급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한 남원의료원의 수장 오진규 원장이 바로 임상병리사 출신이다.
오진규 원장의 리더십 아래 운영되고 있는 남원의료원을 찾아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남원의료원에 재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안녕하세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 제16대 원장 오진규입니다.
남원의료원에 1989년에 입사하여, 정규직은 1990년에 되었습니다. 이후 2006년에 공공의료사업팀장, 2012년 관리부장, 그리고 2023년에 원장으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습니다.


Q. 임상병리사에서 병원 행정/경영 분야로 전환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임상병리사 출신으로서 조직을 운영하며 갖게 되는 강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실까요?
2005년도 의료기관 평가를 계기로 병원 행정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평가는 행정 파트에 국한되어 있었는데 의료기관 평가가 도입되면서 의료 파트에서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호 파트와 행정 파트가 서로 평가를 맡지 않으려고 미루다 제가 임상병리 편람, 지침서를 만들고, 고정자산 대장관리 시스템을 만든 게 계기가 되어 그 당시 집행부의 권고로 2005년도 의료기관평가, 2006년도 지역거점공공병원운영평가의 책임을 맡아 전체 기관 중 전국 3위를 했습니다. 좋은 성적이 계기가 되어 평가가 끝나고 공공의료사업팀장으로 행정에 첫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평가를 해보니 한 손에 병원 시스템이 들어오더군요. 많이 신기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전혀 행정을 모르는 저에게 그 당시 집행부에서 뭘 보고 책임을 주셨는지 식은땀이 난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임상병리사가 행정이나 의료에 쉽게 접근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기에 기회만 된다면 타 직역에도 도전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Q. 임상병리사의 전문성이 병원 조직 내에서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또한 임상병리사가 도전해볼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의 사례처럼 병원 행정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을 때 ‘임상병리사인데 그걸 왜 해?’라기 보다는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 행정 파트와 의료 파트는 서로를 이해하는 관점의 차이가 심합니다. 하지만 임상병리사는 의료 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고 행정 부분도 노력하면 가능한 영역이라 조금만 노력하고 이해하면 중간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임상병리사가 아니고 타 직종이었다면 현재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병원이나 실험실에서의 임상병리 업무가 본연의 우리 업무인 것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있고 타 직역에서는 AI를 이용한 스마트 진료, 병동, 차트, 재고관리, 디지털 전송, 영상 판독, 로봇 재활치료 등 발전하고 있으며, 더욱이 법률이나 학교 교과목에 자기들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확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산업재해로 인해 감염전담간호사와 안전 및 보건관리자의 현장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듯 제도적인 노력을 통해 감염전담팀에 임상병리사가 포함되고, 보건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과목에 편성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과 미래를 준비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노력을 하였으면 합니다.


Q. 남원의료원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의료원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매스컴 등 여러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은 인구 7만 정도의 농촌에 있습니다만 남원의료원은 국가 및 지자체 등 각종 평가에서 항상 최고입니다. 적게는 35개 지방의료원, 적십자 포함하면 40개, 공공병원 175개 중에서 항상 상위 그룹에 있습니다.
남원의료원은 필수 의료를 수행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 심혈관계 전문의 2명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 70개 권역 중 골든타임 내 환자의 생명을 살린 중증도보정사망비가 전국 70위(생존율 1위) 입니다. 또한, 4월부터는 왕진가방을 들고 집으로 찾아가는 재택의료센터 운영, 24시간 분만, 인공신장실, 음압격리병실, 호스피스 완화의료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방의료원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을 6월 1일 개원하며, 전북특별자치도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도 운영합니다. 지리산 동부권의 전북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전남 구례군, 곡성군에서남원의료원은 최후의 의료 보루입니다. 37명의 전문의를 포함하여 400여 임직원은 ‘공백없는 필수의료, 따뜻한 공공의료, 함께하는 의료원’ 비전을 가지고 사명감과 따뜻함으로 지역사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Q. 의료원장으로 부임하시고 이제 임기의 반환점을 돌고 계십니다. 그동안 여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셨는데 정책적으로 어떤 것을 중점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하셨을까요?
저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2025년 코리아트렌드 키워드인데 일상 속의 행복이거든요. 야근 많이 하지 않고, 공부도 하고,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등 개인 역량을 극대화하며 일상 속의 행복과 행운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우리 임직원들이 개인의 행복한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우리 의료원에서 받는 크고 작은 평가가 약 37개 정도 됩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받는 평가에서 중점 관리가 필요한 600여 개 지표를 선정하여 평상시 관리할 수 있는 BSC 평가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병원이 그동안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병원 임직원 개개인은 자기 개발과 역량 강화, 휴식과 행복을 가질 수 있는것은 이러한 시스템을 갖췄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2025년 중점 사업으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에서의 임상병리사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의료돌봄서비스에서 임상병리사가 현장검사를 통해 빠른 검사결과를 도출한다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지요? 이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역사회 돌봄 정책은 정부 차원 자체에서 보면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돌봄을 화두로 추진하는 정부 사업이 약 30개 정도 있으며, 2022년도에 1차 의료기관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지방의료원도 포함된 시범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 의료원도 남원시와 같이 4월부터 보건복지부의 퇴원 환자와 연계한 지역사회 돌봄사업에 참여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재택을 통한 POCT 검사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도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황을 확인하며 재택 돌봄에서 임상병리사의 역할이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회 임원 및
관계자 분들께서는 해당 정책에 대해 다시 원점에서 고민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 마지막으로 병리협보 독자이신 임상병리사 선후배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임상병리사 선후배님들께 ‘발굴하고 받아들이고 지켜야 하며 또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관리부장이 되고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임원, 원장이 되고는 한국의료질향상학회, 대한환자안전학회의 임원이 되었습니다. 행정과 의사, 간호사 영역에서 임상병리사인 저와 함께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우리 협회 또한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병리사 출신의 인재들을 발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회에서 심전도, 채혈, 초음파 검사 등은 우리 영역이니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타 직역에서 활용하는 사례를 모른 척하고, 심지어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동조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께 우리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 일로 만드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으며,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아보하처럼 매일매일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