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임상병리사 회원들의 도전과 발자취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2026.06.18
- 조회수
- 6
임상병리사 회원들의 도전과 발자취
한국 임상병리사에서 미국에서 실험실 디렉터가 되기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Clinical Laboratory Bioanalyst 면허와 HCLD/CC(ABB) 자격 취득의 여정
유경래 회원

■ 임상병리사의 꿈이 국경을 넘어설 때
저는 한국에서 임상병리사로 시작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Irvine의 분자진단 전문 연구실(MDxHealth)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랜 기간의 준비 끝에 캘리포니아주 보건국(CDPH)의 Bioanalyst(Clinical laboratory Director) 면허를 취득했고, 이미 취득했던 American Board of Bioanalysis(ABB)의 HCLD(High-Complexity Laboratory Director) 및 Clinical Consultant(CC) 자격까지 갖추게 되었습니다.
■ 수년간의 도전,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이유
CDPH Bioanalyst 면허와 ABB HCLD 시험은 단순한 지식 검증이 아닙니다. 수년간의 경력, 교육, 연구 성과, 그리고 인터뷰를 통한 실제적 판단 능력까지 평가받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면허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주정부 인증 중 하나로, 면허 취득까지 3년 3개월 걸렸습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자격을 얻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문제를 해결하였고, 두 번이나 시험에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지만 미국인 패널들 앞에서 2시간 동안 오럴 보드 시험을 치른 끝에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 긴 여정 동안 저를 지탱한 것은 ‘임상병리사에 대한 저의 자부심’과 ‘환자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신념’이었습니다. 새로운 장비, 새로운 분석법, 규제의 변화 속에서도 검사결과 하나하나가 환자 치료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언제나 이 일을 선택한 이유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의 CLS(임상병리사)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lab director 자격증에 이어서 가장 까다롭다는 캘리포니아 면허까지 취득한 최초의 대한임상병리사 출신의 캘리포니아 디렉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텍사스 소재 임상분자실험실과 임상수탁검사실 두 곳을 10월부터 디렉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CLIA 번호가 제 이름으로 발급이 되어 검사실이 개설된 것입니다. 저는 이제 CLIA인증 검사실의 최고 책임자및 감독관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한국 임상병리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많은 한국의 임상병리사들이 탁월한 분석 능력과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역량이 결코 국경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라는 언어의 벽, 미국의 복잡한 규정, 그리고 낯선 환경 이 모든 것은 단지 ‘절차’일 뿐, 우리의 전문성 자체를 평가절하할 이유는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선후배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배운 임상병리학은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그 기반 위에 스스로의 열정과 끈기를 더한다면, 누구나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험실을 이끌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비전
이제 저는 단순히 ‘한 명의 면허 소지자’가 아니라, 다른 임상병리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미국과 세계 검사실 리더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자격 취득 과정, 교육, 멘토링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것이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
임상병리사는 단순한 ‘검사 전문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환자 안전과 진단 품질의 최후 보루이자, 과학적 진실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고 앞으로도 저를 움직일 힘입니다.
■ 마치며
‘CDPH, ABB, CLIA’ 그 이름들은 어렵고 낯설게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든 문 앞에는 항상 ‘임상병리사’로서의 기본기가 서 있습니다. 한국에서 쌓은 경험, 정확함에 대한 집념, 그리고 자랑스러운 임상병리사가 되고자 했던 초심, 그것은 미국에서도 통하는 가장 강력한 자격입니다.
비록 디렉터로 체급은 전환되었지만 나는 영원한 임상병리사요, 나의 자랑은 바로 그 임상병리사입니다. 이 믿음을 가진 모든 임상병리사 여러분께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2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