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학제일원화와 평가인증의 정착, 임상병리사 교육의 미래를 세우는 일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2026.08.10
- 조회수
- 27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임상병리사의 역할 또한 검사 수행을 넘어 진단정보 해석과 정밀의료 대응, 데이터 기반의 전문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임상병리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표준화된 교육체계와 공정한 평가인증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임상병리학과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하고,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임상병리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출범했다.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한 최혜숙 원장은 학제일원화와 4년제 교육의 내실화, 평가인증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공신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임상실습 기준 마련, 교과목 표준화, 평가위원 양성,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을 위한 기반 구축은 앞으로 임상병리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주요 방향으로 꼽힌다. 병리협보는 최혜숙 원장을 만나 임상병리사 교육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 제3대 원장을 맡고 있는 최혜숙입니다. 현재 임상병리학 교육의 질 향상과 표준화, 평가인증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뢰받는 평가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취임 후 가장 집중하고 계신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현재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학제일원화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학제일원화는 단순히 법안 하나를 개정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입법 이후에도 인증체계 구축, 대학별 전환 심사, 교육과정 재설계, 임상실습 기준 정비 등 여러 단계가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제도와 교육, 현장이 함께 움직이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동일면허동일교육연한”이라는원칙 아래, 오늘날 고도화되고 있는 임상병리학의 전문성을 교육체계에 온전히 반영해야 합니다. 분자유전검사, 데이터 분석,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에 부합하는 법제화와 교육체계 정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Q. 3대 원장으로서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저는 임기 내 두 가지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첫째는 내실 있는 4년제 교육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평가원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의 위상을 확립하고, 장기적으로는 ‘2028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선 4년제 정착을 위해서는 표준 교육과정 설계가 필요합니다. 기존 3년제 교육과정의 연장선이 아니라, 인공지능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임상시험, 바이오헬스 등 미래 의료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영역을 포함한 4년제 표준 교과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학제일원화에 걸맞는 임상실습 기준도 반드시 정립해야 합니다. 현장실습 시간, 실습기관의 요건, 실습지도교원의 비율 등 보다 정교한 기준이 필요하며, 실습이 단순 참관에 머물지 않고 학생의 핵심직무역량을 길러주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평가원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비전 및 운영, 교육과정, 학생, 교수, 교육시설, 교육성과 등 6대 영역 평가 지표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비영리법인 단체 설립과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 요건 충족을 통해 임상병리교육평가원이 명실상부한 전문 평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Q. 평가인증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입니까?
평가인증이 현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성, 객관성,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평가기준과 절차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운영되어야 하며,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체계여야 합니다. 임상병리교육평가원은 비전 및 운영체계, 교육과정, 학생, 교수, 교육환경, 교육성과 등 6개 영역을 중심으로 평가기준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를 더욱 정밀하게 고도화하고, 평가의 예측•설명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평가위원 양성교육과 시범평가 데이터 축적을 통해, 평가가 특정 개인의 판단에 좌우되지 않고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하고 적법한 평가의 축적은 향후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Q. 대학 현장에서는 평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를 완화할 방안이 있을까요?
대학이 평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특히 현장평가는 준비 과정에서 많은 행정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기본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인증은 현장평가 없이 서류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학의 행정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절충안입니다. 다만 서류 중심 평가라고 해서 신뢰도가 낮아져서는 안 됩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 검증 시스템을 통해 인증의 엄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평가 참여가 대학의 부담이 아니라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방안과 인센티브 구조도 함께 검토할 계획입니다. 평가가 규제가 아닌, 대학과 평가원이 함께 성장하는 관리 체계로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Q.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의 출범과 현재까지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은 2021년 6월, 국내 임상병리교육의 표준화와 질 관리를 전담하는 독립적 평가기구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 목적은 전국 대학 임상병리학과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내외 보건의료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 있는 임상병리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이후 평가기준과 평가편람을 정비하고, 시범 인증평가를 시행했으며, 최근에는 평가편람 고도화와 기본인증 도입 단계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임상병리교육평가원이 선언적 조직이 아니라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교육 현장과 임상 현장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임상병리학 교육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제일원화와 평가인증 정착, 그리고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은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닙니다. 협회와 교수협의회, 대학과 현장 그리고 회원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신뢰받는 평가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학들이 준비 부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자체평가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설명회와 모의평가, 컨설팅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임상병리학 교육의 미래는 결국 지금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떤 준비를 해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더 국민건강 중심의 교육, 더 신뢰받는 평가, 더 경쟁력 있는 임상병리사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